"3조 원 애슬레저 시장 잡아라"…패션업계 잇달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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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원 애슬레저 시장 잡아라"…패션업계 잇달아 진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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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젝시믹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자 레깅스 등 애슬레저룩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애슬레저 시장 규모만 3조 원대로 전망되자 여타 패션 브랜드도 잇달아 진출에 나서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편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의 옷을 말한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 원으로 5000억 원이던 2010년에 비해 4배 성장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슬리브 제품군과 레깅스 제품군의 3월 매출이 전월 대비 35% 이상 신장했다. 꾸준한 성장세에 안다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젝시믹스 역시 올 상반기(1월 20일~3월 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젝시믹스 측은 "레깅스 등 의류 품목 외에 홈트레이닝 용품(요가 매트, 폼롤러 등) 판매 증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애슬레저의 나홀로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 이어 속옷업체까지 해당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여성 애슬레저 상품군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면서 '비타 프리모션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시즌 스타일과 물량을 대폭 늘린 만큼 애슬레저 라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 우먼스 라인에 대한 상품력 강화는 물론 홍보 모델로 아이돌그룹 에이프릴의 나은을 기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표 제품인 '플렉스 레깅스' 시리즈는 온라인몰에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속옷 전문 브랜드도 이 같은 추세에 동참했다. 좋은사람들은 애슬레저 전용 브랜드 '루시스'를 공식 론칭했다. 회사 측은 "오랜 연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애슬레저룩을 개발했다"며 "여성의 몸에 잘 맞는 사이즈를 제작하는 노하우 등을 담았다"고 말했다.

63년 전통의 속옷명가 남영비비안도 '애슬레저 세트'를 선보이며 2030 사로잡기에 나섰다. 남영비비안은 "스포츠레깅스 제품에 고기능성 원단 '서플렉스'를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며 "올여름 시즌에는 애슬레저 제품군을 주력 채널인 백화점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운동, 홈트레이닝 열풍으로 애슬레저룩이 패션 트렌드의 주축이 됐다"며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닌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데일리룩으로 발전해 앞으로 더욱 확산 및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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