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케이뱅크는 7일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 주주사가 이를 나눠서 인수한다.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금 납입일은 6월 18일로 넉넉하게 잡았다. 이는 임시 국회 일정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나 총선 이후 여야가 이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법이 개정되면 케이뱅크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KT가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앞서 KT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최대주주 등극이 무산됐다.

임시 국회에서 법 개정이 무산되면 KT의 자회사를 활용하는 '플랜B'가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KT가 지분을 늘릴 수 없다면 KT의 자회사가 대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케이뱅크의 새 행장에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이 선임되면서 BC카드가 우회 증자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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