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강남4구'냐고 물으신다면…교통호재에 들썩이는 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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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남4구'냐고 물으신다면…교통호재에 들썩이는 강동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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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고덕강일까지 연장…강남까지 30분 주파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기본계획안 노선도. 사진=강동구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기본계획안 노선도. 사진=강동구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비 확정 소식에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동에서 강남까지 30분 안에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강동구가 '강남4구'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서울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비를 6408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제안한 5593억원보다 81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사업은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길동생태공원~한영고~고덕역(5호선)~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4.12㎞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강동에서 강남까지 30분 안에 진입할 수 있어 고덕·강일동 일대와 하남시 미사신도시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이르면 2022년 착공해 2027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계획은 2012년 국토교통부의 고덕·강일보금자리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고, 2015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안이 통과됐다.

강동구는 남은 관문인 국토부 승인과 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등을 빠르게 추진하도록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9호선 4단계 사업 착공과 개통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까지 유치해 강동구민의 교통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수혜 지역 아파트들은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 부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오른 15억원을 호가한다. 고덕아이파크 전용 84㎡는 14억원 선에 진입했다.

다만 집값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번 연장사업비 확정은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안이 통과된 지 2년여 만이다. 고덕동 A공인 관계자는 "사업비 확정으로 교통호재가 부각되긴 했으나 역세권 라인의 새 아파트들은 이미 가격상승분이 반영돼 단기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도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한국감정원의 지난달 30일 조사 기준 강동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면서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일동 B공인 관계자는 "사업비 확정 이전부터 매수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교통 호재의 경우 사업지연 등 변수가 잦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접근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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