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자구책만으로 생존 불가…정책자금 신속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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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자구책만으로 생존 불가…정책자금 신속 지원해달라"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3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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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셧다운'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항공협회는 3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이런 내용의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협회는 호소문에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사와 임직원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우리 항공 산업기반을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 금지 제한 조치에 따라 지난달 넷째 주를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약 87%)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000억원의 고정비는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여억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말 파산할 것이라는 비극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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