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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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부동산 자산 비중 6년 만에 감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3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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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우리나라 부자들이 가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팔거나 증여를 한 결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자사 PB(프라이빗뱅킹) 고객 39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0 한국의 부자 보고서'를 2일 펴냈다. 하나은행에 맡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PB 고객들이 설문 대상이었는데, 이들의 총자산은 평균 160억원, 연소득은 평균 4억7700만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50.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3년 이후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5년 연속 증가세였다. 자산규모별로 50~100억원 부자들의 총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 비중만 약 1%포인트 늘었을 뿐 다른 자산구간은 모두 감소했다. 30~50억원대 부자들과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지난해 대비 부동산 비중이 3%포인트 감소해 그 폭이 비교적 컸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작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부자들의 종합부동산세는 전년 대비 평균 48% 정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일단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자가 51.3%로 가장 많았고, 추이를 봐서 결정하겠다는 사람도 29.7%였다. 매각했다거나 매각하겠다는 응답자는 9.1%뿐이었다.

부자들은 평균 41세를 기점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종잣돈)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드머니를 확보한 1순위 수단은 사업소득이 32.3%로 가장 많았고, 상속 및 증여(25.4%)는 그다음이었다. 근로소득(18.7%), 부동산투자(18.2%) 순이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보다 자기 손으로 부를 일군 사람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부자가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부를 축적한 1순위 수단도 사업소득(31.5%)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 수단은 시드머니 확보 수단과는 다르게 부동산투자(25.3%)였다. 부자들이 자녀에게 증여하는 시기는 평균 65.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증여를 받는 자녀의 평균 나이는 34.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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