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 '반토막'…전셋값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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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물량 '반토막'…전셋값 영향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2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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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만3217가구다. 올해 입주물량(4만2173가구)의 절반 수준인 55.1%에 불과하다. 2022년엔 1만3000여가구로 더 줄어든다. 다만 올해 신규 분양 단지들이 이르면 2022년부터 입주하기 때문에 조금 더 증가할 수는 있다.

전셋값은 보통 입주물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올해 4만가구 이상 입주물량이 쏟아졌던 것에 비해 내년부터 2년 연속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시중에 풀릴 전세 물건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

또 저금리와 보유세 인상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묵혀두기보다 월세로 전환해 현금 수익을 늘리려는 집주인 많아지면 전세 물건은 그만큼 귀해진다.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축소 방침도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관련 방침을 발표하자 인기 학군으로 꼽히는 양천구와 강남구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여러 이유로 시장에 전세물건이 줄어들 요인들이 많아 서울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차인을 위한 제도 도입·시행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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