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간 흑자' 티몬, IPO 도전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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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간 흑자' 티몬, IPO 도전에 쏠리는 눈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3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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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4년만의 재도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관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대표 이진원)이 창립 10년만에 처음으로 월 단위 흑자를 거두고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다.

올해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는 티몬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다만 티몬은 후발주자인 쿠팡, 위메프보다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세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티몬은 EBITDA(세금·감가상각비·이자 지급 전 이익) 기준으로 3월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월 단위의 영업 흑자를 거둔 소셜커머스 업체는 티몬이 유일하다.

티몬은 이번 흑자가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분기, 연단위로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을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12월 '타임커머스'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거래액을 증가시킨 것이 주력했다는 평가다.

손실 개선 흐름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어 올해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를 시작했다. '테슬라 상장' 제도를 활용할 전망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뜻한다. 티몬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5006억원, 영업적자는 1278억원이었다.

앞서 티몬은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했지만 대규모 적자로 인해 좌절됐다. 이번이 4년 만의 재도전이다.

티몬은 주간사를 새롭게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티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달 중으로 주관사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하지만 티몬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몇몇 대형 증권사로부터 외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최대주주가 워낙 깐깐한 사모펀드인데다 기대 공모규모가 4000억원 수준으로 높은 점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결국 티몬이 IPO 흥행에 성공하려면 업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실적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까지 티몬의 누적 적자는 8300억원이 넘는다. 문제는 업계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와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등 이커머스 업체에 더해 유통 공룡인 롯데, 신세계까지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티몬의 경우 후발 주자인 쿠팡, 위메프보다 뒤쳐진다는 평가도 계속 받고 있다. 2018년 기준 거래액은 쿠팡이 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위메프 5조4000억원, 티몬 4조원 순이다.

티몬 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대로 실적이 흐른다면 분기 흑자,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상장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게 된다면 타임커머스 등 사업 본질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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