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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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공포] 벼랑 끝 자동차 산업, 출구는 없나?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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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 "과도한 우려가 기업가치 하락 불러"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가운데 자동차 산업 전반이 코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컨슈머타임스가 총 7회에 걸쳐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전세계 경제를 코마상태로 바꿔놓는 가운데 자동차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가운데 자동차 산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멈춰세운 가운데 올해 1분기가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 공개에 앞서 2분기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더 크다.

특히 자동차·타이어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해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코로나19를 겪은 중국 시장은 자동차 판매가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는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제외하곤 자동차·타이어 업체 대부분의 영업 환경이 2분기에 최악의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될지 불확실해 시장 개선 시점도 확실치 않은 게 현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하락은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폭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면서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자동차 및 타이어 업체들이 겪고 있는 영업 손익 타격은 상상을 초월하면서 일시에 정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KB증권은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아차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3개 종목의 목표주가 조정 폭을 각각 -9.5%, -34.2%, 31.6%로 변경했다.

이들 종목의 지난 1월 말 이후 주가는 각각 39.0%, 36.4%, 43% 하락한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거에 경험한 메르스나 사스 등을 감안, 하반기 이후 자동차 업황 개선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 KB증권 매크로팀의 글로벌 경제 전망(경제성장률 2020년 1.4%, 2021년 2.9%)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시장 또한 하반기 이후 안정화 돼 내년부터는 정상 궤도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자료를 따르면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율은 올해 인디아 신공장 가동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7%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5.7%의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기아차의 판매대수 가정치 조정에 따른 기업가치의 감소 폭은 1조4000억 원으로 산출되나 시가총액은 1월 말 이후 6조2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과도한 주가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 판매 본 수 증감률은 올해 11.4% 감소에서 내년 3.6%로 증가한 이후 2022년에는 0.4%의 소폭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실질적인 기업가치 감소 폭 역시 9943억 원이지만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하락 폭은 이보다 많은 1조3000억 원 감소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이 외에 넥센타이어의 2020년~2021년 타이어 예상 판매 본 수도 각각 9.6%, 2.3% 하향 조정됐지만 2022년부터는 기존 판매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B증권에서는 적정 기업가치 감소 폭을 2727억 원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1월 말 이후 시가총액은 3467억 원 감소해 주가 하락이 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세호 KB증권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하반기부터 회복돼 내년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 의견이 Buy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현대자동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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