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용 화장품 일부는 알레르기 유발 '타르 색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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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용 화장품 일부는 알레르기 유발 '타르 색소' 사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4월 0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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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입술용 화장품은 제품 특성상 섭취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제품에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색소가 사용돼 기준 강화 및 표시방법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입술용 화장품 625개의 타르 색소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615개 제품(98.4%)은 평균 3가지의 타르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술염 등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적색202호는 66.2%에 해당하는 407개 제품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절반 정도에 사용되고 있는 황색4호(43.3%·266개)와 황색5호(51.7%·318개)는 두드러기나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6개 제품에 사용된 적색102호와 6개 제품에 사용된 적색2호의 경우 미국에서는 식품과 화장품 등에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유아와 만 13세 이하 어린이용 제품에만 사용이 금지돼 있다.

등색 205호도 미국에서는 일반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에만 사용이 제한돼 안전성 우려가 존재한다.

또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안티몬, 크롬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3개 제품은 제조번호나 사용기한, 한글표시 등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입술용 화장품의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도 전문매장이나 로드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섭취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적색2호·적색102호·등색205호 등 안전성 우려가 있는 타르색소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입술용 화장품에 대한 일부 타르색소 사용 제한을 검토하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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