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란 전용 교역통로 '인스텍스' 14개월만에 가동…첫 거래 성사
상태바
유럽-이란 전용 교역통로 '인스텍스' 14개월만에 가동…첫 거래 성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연합(EU) 깃발
유럽연합(EU) 깃발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독일 외무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우회해 유럽과 이란의 교역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V) 인스텍스를 통해 첫 거래가 성사됐다고 현지시간으로 31일 밝혔다.

인스텍스(INSTEX)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뒤 유럽 측 핵합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에 경제적 이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월 파리에 설립한 전용 교역 통로다.

당시 이들 유럽 3개국은 이란이 계속 핵합의를 지킬 수 있도록 인스텍스를 통한 유럽과 이란의 교역을 약속했다. 

인스텍스는 한 때 한국과 이란간 교역의 대금 결제 방식이었던 원화 상계계좌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 유럽 3개국은 미국의 압박에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 14개월간 인스텍스를 가동하지 않았다. 

이란도 지난해 5월부터 60일 간격으로 핵합의 이행 수준을 감축해 핵프로그램을 핵합의에서 정한 범위 이상으로 재개했다.

'개점 휴업' 상태였던 인스텍스는 이란에서 지난 달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첫 거래가 성사됐다.

인스텍스의 작동 방식을 고려할 때 이 통로가 유지되려면 유럽 측이 자금을 이 회사에 계속 공급하거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