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카드사·OO페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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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카드사·OO페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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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편리한 플랫폼을 제공하느냐가 관건"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간편결제 사업자도 마이데이터 산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카드사와 간편결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3월 3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포함된 '마이데이터 산업'에 따르면 정보주체 본인, 금융회사, 개인신용평가사,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보유한 금융거래정보, 국세 및 지방세 등 공공정보, 보험료 납부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전자금융업, 대출 중개 및 주선 업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자문·일임업 허가를 받아 겸업이 가능하다.

이에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업체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를 자산과 지출 분석까지 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계좌·투자·내 차·대출 등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자산 집중도와 부족한 부분을 분석해준다.

지출정보는 페이결제, 카드, 현금영수증 3개 항목이 포함된 월별 사용금액을 보여준다. 지출에 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PFM(개인자산관리) 리포트도 제공된다.

페이코도 데이터3법 통과에 맞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페이코 송금 서비스, 계좌·카드 내역 조회, 제휴 계좌·카드 발급, 신용등급 조회, 보험 추천, 맞춤대출 추천, 외화 등으로 금융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카드사들도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페이판은 '토탈 소비관리'가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 계좌의 입출금부터 증권사 거래내역 및 전 카드사 이용내역까지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한 소비 리포트를 제공한다.

명세서 및 결제 내역 조회, 한도 관리, 포인트 조회·사용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서비스들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한도 상향, 일시불 할부전환 등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고, 타임라인 등을 통한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하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앱카드 결제 시스템 고도화' 입찰 공고를 냈다. '앱카드 결제 시스템 고도화'는 클라우드 기반 IT 구축, 결제와 금융서비스 편의성 제고, 결제수단 등록·관리 토큰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단말기에 터치해 결제할 수 있는 이지터치(EasyTouch)도 선보였다. '이지터치'는 KB앱카드서 MST결제, 바코드 결제, JUSTOCH 결제 3가지를 지원한다.

우리카드는 핀테크 서비스 브로콜리와 제휴해 스마트앱 내 자산조회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금융기관에 흩어진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 정보를 손쉽게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 구조 인프라를 좌우하는 마이페이먼트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카드사를 포함한 금융사들은 존립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당장 수익이 안 나더라도 누가 더 편리한 플랫폼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향후 수익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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