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와인, 편의점서 간편하게…O2O 서비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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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 편의점서 간편하게…O2O 서비스 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31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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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추천 와인 골라 먹는다…편의점 3사 와인 매출 상승 곡선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홈술족 증가세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고급 주류를 맛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근거리 쇼핑 거점으로 부상한 편의점은 특히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와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와인 전문가가 추천하는 와인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O2O(앱-점포 연동) 서비스로 우아한 홈술 라이프를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도입한 O2O 와인 예약 서비스 '와인25'로 재미를 보고 있다. 'GS프레시'와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과 픽업 점포를 선택해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매장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가져갈 수 있다.

GS25의 와인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정한 유명 와인을 앱으로 간편히 예약할 수 있어 와인 전문 매장을 찾는 수고로움이 사라졌다. 강남지역 28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현재 송파구, 서초구 소재 600여개 점포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와인25를 도입한 점포의 와인 매출은 기존 대비 72.3% 신장했다.

이에 따라 GS25는 4월 3일부터 와인뿐 아니라 꼬냑, 보드카, 데킬라, 진, 럼 등으로 구색을 확대한다. 상반기 중 수도권 전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S25가 와인 O2O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와인 매출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GS25의 전년대비 와인 매출 증가율은 2018년 38.5%, 지난해 55.8%, 올해 1~3월 20.1% 수준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와인 O2O 서비스는 물론 와인 단골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와인 전문 매장까지 운영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 와인 큐레이션 업체 '와인 포인트'와 손잡고 와인 추천·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와인포인트 앱에서 와인을 주문하면서 수령을 원하는 이마트24 점포를 선택하면 상품이 점포에 도착했을 때 문자가 전송된다. 상품 입고까지는 통상 이틀 정도가 소요된다.

와인 O2O 서비스 매장은 론칭 초기 서울·경기 소재 240여곳에서 현재 740여곳으로 확대됐다. 와인포인트에서는 세계 유명 산지의 다양한 중고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쉬운 언어로 와인을 설명해주며 와인 초보자부터 와인 애호가까지 맞춤형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트24가 지난해 2월 론칭한 '주류특화매장'의 경우 80여개 품목의 와인 대부분이 1~3만원대 데일리 와인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매월 신용카드와 제휴해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와인데이'를 진행한다. 현재 1700여개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와인 관련 콘텐츠와 와인 구매 혜택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특화서비스 '와인클럽'을 선보였다. 편의점 와인 단골을 공략해 와인 매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노력에 지난해 이마트24의 와인 매출이 전년대비 3배이상 증가하는 등 와인 전문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 와인 전문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지만 와인 매출 상승세에 발맞춰 9900원 균일가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CU에서는 이달 1~24일 주류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최근 2년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폭의 오름세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와인 매출이 3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주 26.5%, 막걸리 21.1%,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기본 소주와 맥주에서 나아가 희귀성이 있는 수제 맥주로 트렌드가 넘어갔듯이 주류 소비에서도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니즈가 증가해 와인 수요도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최근에는 집콕족이 늘어남에 따라 혼자 있을 때도 분위기 있게 와인을 마시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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