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미국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 고(故)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도와 인종 차별에 대항했던 조지프 로워리 목사가 현지시간으로 28일 애틀랜타 자택에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워리 목사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가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1921년생인 로워리 목사는 킹 목사, 제시 잭슨 목사 등 대표적 인권 운동가들과 함께 밀접하게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950년대 앨라배마주에서 목사로 재직했으며 1957년 킹 목사가 주도한 남부기독교지도자회의(SCLC) 창립을 도왔다. 이후 SCLC 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 단체는 1960년대 인권 운동을 이끈 대표적 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이뤄지던 시절에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워싱턴에서 벌이는가 하면, 노스캐롤라이나 흑인 거주 지역에서 유독성 물질 폐기에 항의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또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을 지속 촉구했다.
지난 2009년에는 자신이 열렬히 지지했던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하 기도를 했으며 같은 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2006년 열린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의 장례식에서는 이라크전을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은퇴 후에도 전쟁, 빈곤, 인종차별 등 논쟁적인 문제에도 적극 발언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애틀랜타에 있는 마틴 루서 킹 센터 등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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