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침체기가 길어지는 'L자형' 회복을 보일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1.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가 발표한 '코로나19:격리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재감염 등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이어질 경우 세계 각국의 국경 폐쇄와 외출 제한 등 조치가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가 'V'자 반등이 아닌 'L'자 흐름을 보이게 된다.
보고서는 또 이 시나리오에서 파산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25% 늘고 세계 무역은 10%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0%)과 유로존(-6.0%) 등이 모두 역성장하고 중국의 성장률도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로서는 'L'자형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회사채 신용등급 재조정 △유동성 압박 △정부의 정책 오류 등 위험 때문에 이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책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U'자형 반등을 제시했다. 이 경우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