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주총시즌 돌입…CEO 연임 두고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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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총시즌 돌입…CEO 연임 두고 '희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5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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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실적 '연임' VS 라임사태 연루 '교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왼쪽),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왼쪽),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시작되면서 최고경영자(CEO) 재선임과 교체 등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증권사는 CEO 교체 카드로 경영 쇄신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의 재선임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6638억원, 7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5%, 43.66%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영채 사장을 임기 2년으로 재선임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증가했다.

SK증권의 김신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IB·채권 부문이 실적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라임사태에 연루된 증권사들은 CEO 교체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병철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라임펀드 및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손실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익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대신증권은 오 대표 선임을 통해 실적감소와 라임사태를 타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7.3% 감소했다.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하는 증권사도 있다. 교보증권은 김해준 대표가 연임하고 박봉권 교보생명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이들은 각각 기업금융(IB)부문과 경영지원 및 자산관리(WM)부문을 책임진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당기순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궈밍쩡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서명석 대표이사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안건이 오르지 않아 7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실적개선을 염두에 두고 새 수장을 선임한 곳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서병기 현 신영증권 기업금융(IB)부문 총괄부사장을 선임한다. IBK투자증권은 향후 IB분야를 회사의 캐시카우로 키워내고 정책금융 분야의 사명을 이뤄낼 방침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9일 정기 주총에서 최병철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최 사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실적 개선을 달성할 구원투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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