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바닥구조 인증 강화…층간소음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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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바닥구조 인증 강화…층간소음 줄어드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4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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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아파트 층간소음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에 대한 사전 인증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확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전 인증제도는 건설업자가 공동주택 바닥의 층간소음 차단구조에 대해 공인 인정기관으로부터 소음 차단 성능을 인증 받아 놓으면 그에 따라 아파트를 시공하게 하는 제도다.

작년 5월 감사원 감사 결과 적잖은 업체가 인증 받을 때 신청한 구조 설계 도면보다 마감재를 더 두껍게 바른 시험체를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능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는 아파트가 완공된 후 어느 정도 바닥충격음을 차단할 수 있는지 사후에 성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LH는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예측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시공 조건을 가정하고 아파트 바닥이 어느 정도의 충격음 차단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예상하는 시스템이다.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을 측정하는 방식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7.3㎏의 타이어를 1m 높이로 들어 올렸다 떨어뜨리는 '뱅머신' 방식에서 2.5㎏의 배구공을 떨어트리는 '임팩트볼'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임팩트볼 방식이 층간소음 민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아이들이 '콩콩' 뛰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제도 개선과 평가 기준 등이 완료되는 내년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에는 좀 더 강화된 층간소음 차단 성능 평가 방식이 적용돼 소음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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