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효과?…서울 9억 초과 아파트 거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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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효과?…서울 9억 초과 아파트 거래 급감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3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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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2019년 9월 16일~2020년 3월 15일)를 바탕으로 12·16대책 전후 3개월 대비 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건수는 3731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9757건) 대비 61%(6026건) 줄었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는 대책 직전 3개월 4376건에서 대책 직후 3개월 동안 1274건으로 평균 70%(3102건) 감소했다. 강남구는 1646건에서 447건(72%, 1199건), 서초구는 1148건에서 334(70%, 814건), 송파구는 1582건에서 493건(68%, 1089건)으로 각각 줄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마찬가지였다. 거래량이 1874건에서 832건으로 평균 55%(1042건) 줄었다.

경기도는 2454건에서 1077건으로 56%(1377건) 감소했다. 수원시 영통구는 239건에서 97건(59%, 142건), 성남시 분당구는 1293건에서 515건(60%, 778건), 과천시는 197건에서 31건(84%, 166건)으로 각각 줄었다.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은 310건에서 228건(26%, 82건), 대구는 170건에서 98건(42%, 72건)으로 각각 줄었다.

9억원 이하 아파트 실거래 계약건수는 지역별로 갈리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6837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 2만2726건 대비 25%(5889건) 줄었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 그리고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경기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5만2771건에서 27%(1만4451건) 늘어난 6만7222건 거래됐다. 인천은 1만1545건에서 41%(4800건) 늘어난 1만6345건 거래됐다. 지방에서는 강원(18%), 세종(32%), 전북(10%), 전남(7%)에서 증가했다.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당분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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