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매출 5000억 돌파…경쟁 심화에 영업익은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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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매출 5000억 돌파…경쟁 심화에 영업익은 적자전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0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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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길거리에서 식당 전단지를 모아 입력해가며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을 개척한 지 10년만이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5654억원으로 전년대비 80%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의 495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음식 배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9억원 줄어든 결과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은 2015년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원, 2018년 5조2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1~2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고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외식업이 배달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문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펼쳐져 있다"며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고 푸드테크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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