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세미나'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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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세미나' 돌파구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2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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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투자설명회·웹세미나·교육 '호평'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호응하기 위한 비대면 소통에 나섰다.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투자설명회 등 접촉을 자제하기 위해 세미나를 취소하고 대부분의 영업활동을 전화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세미나 2건을 모두 취소했다. KB증권은 기관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세미나를 연기하거나 컨퍼런스콜로 대체했다.

대신 온라인으로 투자설명회와 웹세미나,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유튜브 채널 '하나TV'에서 지난 일주일간 업로드된 투자정보 영상 중 대부분은 2~3일 만에 조회수 1만회를 돌파했다. 불과 3개월 전에는 대부분의 콘텐츠 조회수가 평균 500회에 그쳤고 인기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1만회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조회 수가 급증했다.

키움증권의 온라인 투자교육 프로그램도 코로나19 발생 후 신청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키움증권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기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에서 온라인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자 수는 지난해 12월 5063명에서 지난 2월 7822명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퇴근 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오후 시간에 웹세미나를 개최해 호평을 받았으며 유안타증권도 매달 초 지점 설명회와 비슷한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KB증권은 매일 리서치 홈페이지에 리포트를 쉽게 풀어주는 영상을 올린다. KB리서치센터 홈페이지 'KB리서치'에 웹 세미나 형식으로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자료를 설명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운용업계도 온라인 세미나를 늘려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웹세미나를 개설했다. 이 웹세미나는 펀드매니저가 월 2~3회 유튜브 라이브 채널로 투자전략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월 중순에 열린 이 웹세미나는 신청자 3400명에 동시접속자 1450명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 관련 주제는 현지 법인 매니저를 연결하고 펀드의 경우 운용역이 직접 설명하는 방법을 통해 생동감 있는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계기로 온라인 세미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세미나는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며 "편의성과 인원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디지털 투자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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