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한은, 기준금리 1.25%→0.75%…'제로 금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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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한은, 기준금리 1.25%→0.75%…'제로 금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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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최초로 0%대에 접어들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KB금융과 사모펀드 간 대결이 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상향된다.

국민연금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 한은, 기준금리 1.25%→0.75%…'제로 금리' 개막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전격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실물경제 위축이 빠른 속도로 심화하는 데 따른 대응 조처다.

금통위는 이날 "지난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조치 외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현재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놨다.

아울러 향후 금융기관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금융 vs 사모펀드' 대결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진행한 푸르덴셜생명 인수 본입찰에 KB금융과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이 20조1938억원으로 업계 11위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505.13%로 독보적이다.

미국 본사 측은 푸르덴셜생명의 '몸값'을 3조2000억원 정도로 책정했으나 업계에서는 2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 또는 2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 은행 선물환포지션한도 25% 상향…국내 50%·외은 250%

정부가 지난 18일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한도를 4분의 1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올릴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와프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존 외환분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상 세부대응조치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필요시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7.5원 급등해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 국민연금, 신한 조용병·우리 손태승 사내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19일 제7차 위원회를 열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선임의 건(박안순, 박철, 최경록, 히라카와 유키), 감사위원 선임의 건(이윤재)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허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Stuart B. Solomon, 선우석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최명희, 정구환)도 찬성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윤성복, 박원구,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감사위원 선임의 건(차은영, 윤성복, 김홍진, 양동훈)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고,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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