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의 컨슈워치] 명의도용에 입닫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두려움인가? 관계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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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의 컨슈워치] 명의도용에 입닫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두려움인가? 관계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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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당시 신안상호저축은행(現 바로저축은행) 명의의 가짜 예금잔고증명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사마다 해당사건에 대해 사건 정황이 담긴 자료들과 함께 사건의 과정, 공소시효 문제, 향후 전망, 허위조작 이유 등 다방면의 취재 결과물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를 놓치고 있다. 바로 지금까지의 수사내용이나 취재 등을 사실로 미뤄 본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된 현재의 바로저축은행과 최대주주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대처 자세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통상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한다든지 언론 등을 통해 명백히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실추된 명예회복에 나선다.

반면 신안그룹의 대응은 많이 달랐다. 해당 내용에 대해 문의를 하자 '사실이 아니다 혹은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는 답변을 하지 않고 "담당자에게 확인후 곧 연락주겠다"는 말만 두차례 하고 연락이 없다.

피해자가 무대응을 할때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 특히 기업의 경우는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무언가 있을 경우 자칫 긁어부스럼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가만 있거나, 맞대응을 했을때 돌아올 보복이 두렵거나다.

특히 취재과정에서 든 의문 중 하나는 많고 많은 금융권 중 신안상호저축은행 이었을까 하는 부분이다.

또 하나는 당시 법원에 제출한 신안상호저축은행의 답변에서 "증서번호의 잔고증명서 일체는 당행의 사용 형식이 아니며 당행이 발행한 잔고증명서가 아님. 당행의 임직원이 위조한 문서가 아니며, 당행과의 결탁여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적시했다.

그런데 조용하다.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맞다면 신안그룹 차원에서 대응을 하든 현재의 바로저축은행이 대응을 해야하는 것이 맞는일이다.

기업들, 특히 그룹을 갖고있는 기업집단은 자신들의 명예에 작은 실금이라도 생기면 상대가 소비자든, 언론이든, 국가든 막론하고 적극 대응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 명예회복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없다. 특히 취재문의에서 답변조차 피했다. 자신들의 주장대로 피해자인데 가만있는 것일까.

안하는 것인가, 아님 못하는 것인가. 그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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