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주총 앞두고 지분 일부 매각…경영권 분쟁 변수될까
상태바
카카오, 한진칼 주총 앞두고 지분 일부 매각…경영권 분쟁 변수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6일 20시 5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달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카카오가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측과 이에 맞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이번 주총 이후에 대비해 지분을 경쟁적으로 매입하는 가운데 카카오의 지분 매도가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 이하로 떨어뜨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면서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KCGI 측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만나 3자 연합의 지지를 요구하는 등 카카오의 지분이 주목을 받자 김 의장이 난감해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는 이번 매각이 주총의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을 권고한데다 대한항공 내부 주주들이 결집하고 있어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