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영태 캠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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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영태 캠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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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 제조사에서 초소형 전기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해외법인 국내 상장 추진'
박영태 대표는 단일품목, 단일거래처에 머물던 캠시스에 부임하면서 생체보안과 전기자동차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지난 1992년 카메라 모듈 단일제품·단일 거래처로 출발해 생체인식 보안전문기기와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장까지 진출하며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꼭 붙어 다니는 '캠시스(Cammsys)'가 바로 그 회사다.

캠시스는 국내최초의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소형 전기자동차도 국내 최초로 인가를 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베트남 해외법인의 국내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국내 최초 해외법인 국내 상장이다.

지문인식부터 페이스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과감하게 하면서 각종 특허권을 보유한 박영태 캠시스 대표를 만나 4차 산업에 대응한 캠시스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캠시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 캠시스는 1993년에 설립된 임직원 약 4274명(본사 214명, 해외법인 4060명. 2019년 12월 기준)의 카메라모듈 전문기업입니다.

특히 캠시스는 기존 시장에서의 선도에 안주하지 않고 초소형 전기자동차, 생체인식보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입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설립한 해외법인의 국내 상장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셨는데 'CEVO-C'는 어떤 자동차인가요?

== CEVO-C는 자체 설계 기술로 만들고 중국 협력사를 통해 위탁생산(OEM)된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초소형 전기차입니다. 2인승이며 다양한 목적의 '세컨드 카'로 고객문의가 많고 출고가는 1450만원이지만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이 더해지면 약 6~7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해 가성비 또한 높습니다.

또한 험준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디스크 브레이크, 경사로 밀림방지 알고리즘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동급차량 대비 장기간의 보증조건(전기차 전용 부품 3년 또는 6만 km, 차체 및 일반 부품 2년 또는 4만 km)과 온오프라인 A/S 서비스를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보안(카메라)모듈 전문회사에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2012년에 캠시스 대표이사로 부임할 때만 해도 캠시스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제조에만 집중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이미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수년간 확보해왔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캠시스 대표이사로 부임하기 전 완성차 기업에서 20년 넘게 몸담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후 전장부품 사업을 거쳐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에 이르게 됐습니다.

Q. 자동차 시장이 확장은 되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 기업 재편 등의 변화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특히 어울림모터스에서 한때 수제 자동차 스피라를 국내 시장에 내 놓으면서 일각에서는 큰 기대도 했지만 대기업들 틈에서 변화 없이 무너지는 안타까움도 있었는데 파고를 넘어설 캠시스 만의 계획이 있나요?

== 전기차 자체의 성장성과 관련해 현재 내연기관차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궁극적으로 이를 전기차가 대체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아울러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일반 자동차 시장과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도 제조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중소·중견기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가성비 높은 단가를 맞추기 어렵기도 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있으니 초소형급의 전기 자동차를 런칭해 이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캠시스는 2019년 CEVO-C에 이어 올해 4인승, 내년 1t 상용차 등 구체적인 출시 로드맵도 확정한 상태며 이를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회사로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로 진행되고 있고 현재까지 착실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베트남 해외법인의 국내최초 국내상장을 추진 중인 캠시스 한국법인 본사 사옥. 사진=캠시스/편집=컨슈머타임스
베트남 해외법인의 국내 첫 상장을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 캠시스 한국법인 본사 사옥. 사진=캠시스/편집=컨슈머타임스

Q. 카메라모듈 부문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데 혹시 자동차에 적용되는 카메라나 센서 등도 자체 개발한 것인가요?

== 현재 출시된 CEVO-C에는 초소형 전기차급에 맞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여러 편의사항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추후 출시되는 차량에는 자사의 기술력이 활용된 솔루션 탑재를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경영이념으로 내걸었는데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나 앞으로의 경영 방향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우선 핵심 사업영역에서 매출성장을 도모하고 동시에 신규 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는 두 가지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기술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캠시스는 현재 카메라모듈 R&D 투자비가 전체 매출의 약 3~4% 가량인데 이는 2012년 전체 매출의 1.2% 수준이었던 것에서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동종업계 내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합니다. 우수한 R&D 역량 및 생산, 품질 노하우가 캠시스의 핵심이며 이는 현재 전개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전기차, 생체인식보안사업 모두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Q. 미래의 캠시스는 어떤 회사가 될 것이며 주력사업은 어떤 부분인가요?

== 우선 카메라모듈, 전기차, 생체인식보안 등 총 4가지의 핵심 사업 영역을 통해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한 올해 핵심 사업인 전기자동차 관련, 친환경 차량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기술력을 가진 캠시스만의 강점을 더욱 살려서 초소형 전기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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