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정의 증권톡] 코로나 19 '경제 후폭풍' 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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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정의 증권톡] 코로나 19 '경제 후폭풍' 대비해야 할 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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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번진 코로나 19 사태가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869명이며 사망자는 66명이다. 국내의 경우 확진자 증가가 둔화됐지만 며칠 전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포가 심화 되면서 증시 충격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52.60p(9.99%) 폭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럽증시도 미국의 입국금지 조치에 급락세를 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하락한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6.92% 폭락한 1만4894.44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19로 국민의 안위와 경제가 동시에 위협받으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거세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코로나 19에 대한 팬데믹을 공식 선언했다.

금융시장을 시작으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이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한 금융권에도 큰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 이는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된다.

정부는 지난 달 2조원 이상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을 추가했다. 하지만 일부 대출상품은 한 달도 안 돼 바닥을 드러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특별자금이 대부분 소진됐고 신용보증기금의 우대보증도 이미 절반이 사용됐다. 정부는 이달 부랴부랴 11조원이 넘는 추경안을 마련했다. 

코로나 19로 추락한 경제는 회복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은 물론 기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코로나19 후속 종합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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