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의 컨슈워치] LG전자 강자 회피 전략인가, 핀셋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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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V60 씽큐 5G' 북미·유럽·일본 판매 결정… 한국 배제한 판매 전략
이범석 부국장
이범석 부국장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이 국내 시장 반응이 예상외로 미지근한 가운데 LG전자가 'V60 씽큐 5G'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만 출시하면서 LG전자의 판매 전략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0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자급제 모델까지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S10의 70~80% 수준에 그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 5G' 출시 국가에서 한국을 과감히 배제시키며 '5G 개화기'라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만 선보였다. 일본에도 곧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한국을 배제하고 플레그십 모델을 해외에 출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는 물론 하웨이에 까지 판매량이 밀려나자 '강자를 회피한 전략으로 비겁한 판매전략'이라고 꼬집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LG전자 측은 "당분간 국내 시장을 '가성비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고사양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이른바 실속형 폰을 통한 국내시장 공략을 밝혔다.

최근 30만원대 초반의 'Q51'을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올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G시리즈도 100만원 이내로 판매하겠다는 일명 '매스 프리미엄 폰'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전자의 '선택과 집중'이 내부 수익에는 바람직 할 수 있지만 국내의 LG마니아가 많든 적든 그들을 외면한 전략임에는 틀림없다.

LG전자가 'V60 씽큐 5G'만을 놓고 펼친 전략인지 앞으로 장기적으로 계속 같은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따라 자칫 국내 프리미엄폰 고객 전체를 삼성이나 화웨이 등에 뺏길 수 있는 위험한 전략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LG전자는 이에 대한 복안을 조속히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국 내 프리미엄 시장은 영원히 잃을 수도 있음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화웨이가 그동안 삼성과 LG틈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분석해 본다면 분명 답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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