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유통가, 화이트데이로 활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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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휘청…유통가, 화이트데이로 활력 모색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4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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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디저트로 가심비 공략…비대면 주문 상품도 등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든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채로운 화이트데이 프로모션으로 '가심비'를 자극하고 있다.

인기 유튜버와 협업한 이색 식품부터 화려한 색감의 디저트가 줄줄이 출시돼 눈길을 사로 잡는다. 최근 들어 특히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온라인 몰도 각종 기획전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은 화려한 색감과 달콤한 맛으로 2030 여성들에게 가심비 아이템으로 인기를 끄는 마카롱을 선물용으로 내놨다.

카페 드롭탑은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맛과 비주얼의 마카롱 10종을 출시했다. 5개 구매시 선물하기 좋은 분홍색의 고급스러운 패키지도 제공된다. 이디야커피도 마카롱을 6개 이상 구매 시 선물용 상자에 별도 포장해준다.

파리바게뜨는 마카롱은 물론 케이크와 초콜릿, 스파클링 와인까지 60여종의 화이트데이 기획제품을 내놨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집에서도 고품격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소셜미디어(SNS)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이번 화이트데이 키워드를 '팬슈머'(팬+컨슈머)로 잡고 고정 팬을 확보한 유튜버 '펭수' '총몇명' '박토벤' 등과 협업한 7종의 기획상품 세트를 선보인다. 실제로 GS25에서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유명 유튜브와 함께한 기획상품을 판매한 결과 시즌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초통령'으로 불리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 캐릭터를 활용해 '도티마시멜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유튜버들의 ASMR 콘텐츠로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는 '락캔디'도 선보인다.

재택 근무 등으로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을 위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도 등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초콜릿, 과자 등으로 구성된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판매한다. 박스 한 면에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 메시지란 등 실제 택배 송장과 유사한 디자인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CU가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배달 이벤트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언택트 선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CU가 밸런타인데이 시즌인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매출을 살핀 결과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88%나 뛰었다.

CJ올리브영은 오는 14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내 기프트관에 '화이트데이 테마관'을 운영한다. 차츰 성장하는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테마관에서는 연인과 가족 등 소중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선물 아이템을 다양한 가격대로 제안한다. 선물 주문 시 100자 이내의 모바일 메시지 카드도 작성해 보낼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상품의 컬러와 향 등을 취향에 따라 변경해 수령이 가능하다.

티몬에서도 밸런타인데이가 포함된 지난달 '선물하기' 기능의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6.3배 증가했다. 이에 티몬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물하기 기능에 특화된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바일을 통해 기획전에 접속하면 e쿠폰 상품을 제외한 200여개 상품을 모두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보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는 연인뿐 아니라 직장 동료, 친구들끼리도 가볍게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형성돼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심란한 가운데 가심비 넘치는 상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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