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1월 농식품 중국 수출 2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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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1월 농식품 중국 수출 22.5% 감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1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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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농식품의 중국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4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0년 1월 농림수산식품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6억9270만 달러(약 8243억원)로 집계됐다.

신선 농식품은 1억380만 달러(약 1236억원), 가공은 4억990만 달러(약 4883억원)로 각각 14.4%, 9.6% 감소했다. 수산은 1억7900만 달러(약 2132억원)로 19.3%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미국과 더불어 '빅3'로 꼽히는 중국 수출이 9880만 달러(약 117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올해 이른 춘절 연휴로 지난해 12월에 수출이 집중된 영향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침체로 대중 수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현지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우리 농식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서 생필품 비축 1순위로 꼽히는 라면은 이 기간 오히려 수출이 16.2% 늘어 수출액 760만 달러(약 90억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필수 식료품 위주 소비 증가 트렌드로 현지 라면 수요가 늘어났다"며 "외출 자제 및 자택 내 장기 거주에 따라 식사 대용으로서의 라면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급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국내 생산 기반 확대와 현지 선물용 수요 증가가 맞아떨어지면서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무려 1만1368.9%나 증가했다. 관세가 35%에서 5%로 대폭 내려간 음료의 수출액도 38.9%나 증가했다. 조제분유도 춘절 전 발주 증가 덕에 26.3% 늘어났다.

반면 맥주(-31.8%), 김(-48.2%), 대구(-41.6%)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대표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인삼도 290만 달러(약 34억원)를 파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 감소했다.

앞으로의 대중 수출 역시 코로나19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중단과 오프라인 매장 방문 기피 현상으로 재고가 쌓이고 바이어의 수출선적 연기 요청이 들어와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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