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발길이 끊긴 버스업계 지원을 위해 버스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적 면제가 추진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열린 버스업계 간담회에서 이런 지원책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버스 승객이 1년 전보다 70~80% 감소해 버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 고속버스 승객은 26만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만명에 이르던 승객이 74% 가까이 감소했다. 시외버스도 사정은 비슷해 같은 기간 70% 줄어든 95만명이 시외버스를 이용했다.

김 장관은 "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 버스 운영비용의 일부를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자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버스회사에 재정이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통행료 감면뿐 아니라 중·장기 지원 대책도 꺼냈다. 우선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놓인 버스회사는 산업은행의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승객이 급감한 고속·시외버스 탄력 운행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국내 여행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휴업 상태인 전세 버스에는 특별고용위기업종 지정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장건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