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분기 전세가율 60% 육박…"신축 실거래가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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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분기 전세가율 60% 육박…"신축 실거래가 하락 영향"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09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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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전세가율 비교.
지역별 전세가율 비교.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서울의 올 1분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움직임이 없는 전세시장에 비해 신축이나 고가 아파트,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 중심으로 가격 하향 조정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직방이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12·16 대책 전후인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세가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1분기(1~3월 현재) 전세가율은 59.9%로 작년 4분기 56.9%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 역시 68.2%에서 71.5%로 3.3%포인트 올랐다. 반면 인천은 작년 4분기 70.2%에서 올해 1분기 67.4%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서울, 경기 서남권과 인접한 인천 지역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1분기 전세가율이 각각 72.6%, 73.9%로 4분기보다 상승했다.

서울 신축과 구축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 신축아파트 전세가율은 1분기 65.0%로 지난 4분기(54.2%)보다 크게 상승했다. 서울 구축아파트도 4분기 가격 상승 부담으로 급매물이나 저렴한 매물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전세가율이 4분기 56.9%에서 1분기 59.9%로 상향 조정됐다.

경기 신축아파트 전세가율은 1분기 68.6%로 작년 4분기(71.5%)보다 소폭 하락했다. 4분기보다 1분기에 매매 거래 가격이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조정폭은 서울에 비해 크지 않았다. 신규 아파트의 입주물량 증가도 전세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율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인 6억원 기준 거래 비율을 보면 12·16 대책 이후 올 1분기에 매매거래 된 아파트 중 6억원 초과 아파트 비율은 지난 4분기 거래보다 줄었다. 반면 6억원 이하는 4분기보다 크게 늘어 1분기 거래 비울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세가격 오름과 매매가격 내림에 따른 전세가율 상향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분기 가격이 많이 오른 고가, 신축 아파트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구축 아파트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율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전세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학군이나 선호지역을 위주로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시장의 안정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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