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늘부터 '무비자 입국' 중단…항공편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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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오늘부터 '무비자 입국' 중단…항공편 대폭 축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09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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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사진=이화연 기자)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사진=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9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다.

외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한일 양국 간 사증(비자)면제가 중단된다.

한일은 관광 목적 등 90일간 단기 체류의 경우 비자를 서로 면제하고 있는데 일본이 먼저 이를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이미 발급한 비자의 효력도 정지하기로 했다.

일본에 들어가려면 새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일본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대를 고려한 '신중한 심사'를 예고해 쉽지 않을 수 있다. 입국하더라도 지정장소에서 2주간 사실상 격리된다.

한국은 일본의 조치에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방문을 중단하고 기존 비자 효력을 정지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내 모든 공관에 사증을 신청하는 외국인에게 자필 건강상태확인서를 요구해 발급 심사를 강화했다. 다만 '흐름을 통제하되 문은 닫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일본이 시행한 '14일 대기'는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일본에서 오는 이들은 전용 입국장에서 발열검사와 건강상태질문서 제출해 국내 연락처·주소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부터 대폭 축소된다.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다수 저비용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접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도 이날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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