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끈 위례신사선, 2022년 착공도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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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끈 위례신사선, 2022년 착공도 '미지수'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08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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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 등 실제 착공까지 변수 많아
위례신도시 주민들 '부글부글'
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위례신도시 주민의 숙원 사업인 위례신사선 사업이 12년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주민 민원 등 변수가 많아 실제 착공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31일 위례신사선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칭)강남메트로주식회사(주간사 GS건설)을 선정했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처음 담겼으나 기존 주간사의 사업 포기 등으로 난항을 겪다 10년 만인 2018년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교통, 환경 등 각종 영향평가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 시기는 2022년이 될 전망이다. 착공 후 완공까지는 통상 60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7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를 출발해 송파구 가락동, 강남구 삼성동을 지나 3호선 신사역에 도착한다. 전체 길이 14.7㎞에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이 조성된다. 사업비 1조4847억원이 투입된다.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례신도시 지역의 교통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는 아직도 버스를 환승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전철역이 없다.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도 신도시 왼쪽에 쏠려있다. 또 위례신사선은 삼성역과 가락시장역, 학여울역 등 6개 역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송파구, 강남구에 발생하는 교통 혼잡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강남구가 위례신사선에 2개 역을 더 지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2개 역은 청담역 인근 (가칭)청담사거리역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인근 (가칭)소금재역이다.

강남구는 2015년부터 청담동과 일원동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가 역을 신설하기로 할 경우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총 사업비가 기존 계획보다 30% 넘게 늘면 민자적격성 조사도 다시 받아야 한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당초 위례신사선은 2013년 입주 당시 착공이 계획됐었다"면서 "2027년에 완공되더라도 10년은 더 기다린 셈인데 사업이 또 틀어질까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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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이 2020-03-18 11:27:30
위례신사선 발표 12년 지났습니다. 빨리 착공 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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