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대차그룹 판매 '전년 동월 대비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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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현대차그룹 판매 '전년 동월 대비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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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차량의 평균 세그먼트 축소, 중국 외 해외판매 호조 예상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지난달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9.9% 감소한 46만2888대릐 실적에 그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지난달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9.9% 감소한 46만2888대의 실적에 그쳤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글로벌(중국 포함) 도매판매 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9.9% 감소한 46만2888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2.9%, 5.0% 감소했다.

판매 대수는 최근 전 세계를 간타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긴장할 정도의 감소율은 아니며 무엇보다 평균 세그먼트 축소와 중국外 판매 호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내수 도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1.5% 감소한 6만79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영업일이 전년동월 대비 3일 증가한 반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소비가 크게 위축된 부분과 중국발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 등이 매출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말 종료(2020년 3월부터 재개 예정)되면서 연초 자동차 구매 수요 감소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기아 모두 내수 판매의 평균 세그먼트가 축소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아직 해외 모델별 판매 대수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2019년 대비 2020년의 세그먼트 개선의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현대자동차, KB증권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경우 내수와 더불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外 해외 판매가 선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2월 해외 도매판매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7.5% 감소한 39만4917대를 기록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0.2%, 3.2%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양사의 중국 자동차 판매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승용차 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1~23일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2월 중국 판매가 거의 없었다고 가정하면 중국 외 해외 지역의 판매는 양사가 각각 5%, 10% 전후의 판매 성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판매 대수 증가가 2020년 현대차그룹의 특징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도매 판매는 3만9290대로 전년동월 대비 1만4116대(-26.4%) 감소했다"며 "특이한 점은 평균 세그먼트 크기를 나타내는 segment index가 역시 전년동월 대비 4.4%나 하락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달 D세그먼트 이상 중대형 비중이 55.5%로 전년대비 1.5%p 낮아졌다. 이는 팰리세이드(Palisade, -3151대)와 소나타(Santa Fe, -4045대), G80(-1090대) 등의 대형 세그먼트 중심으로 판매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 평균 판매 대수 역시 전년동월 대비 37.5% 급감했다. 반면 판매대수의 경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월 기아차의 내수 도매판매 역시 2만8681대로 전년동월 대비 4541대(-13.7%) 감소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egment index가 전년보다 하락(-2.9%)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의 D세그먼트 이상 중대형 비중은 46.0%로 전년대비 1.3%p 증가했다. 특히 쏘렌토(Sorento, -2159대), 카니발(Carnival, -1802대) 등 RV차량 판매가 감소한 반면 K5(1562대)와 K7(625대) 등 세단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 평균 판매 대수도 전년동월 대비 2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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