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구 '여행 금지' 격상…한국 전체 '여행 재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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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구 '여행 금지' 격상…한국 전체 '여행 재고' 유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0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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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미국이 29일(현지시간) 대구를 최고 경보 단계인 '여행 금지' 지역으로 격상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선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했지만 여행객에 대한 의료 검사 강화를 주문해 출국 전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후 웹사이트에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대구의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수준과 격리절차 시행을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자체는 3단계로 유지했다.

이탈리아도 국가 자체는 3단계로 유지하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을 여행금지 대상으로 공지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미국행 여행객에 대해 한층 까다로운 출국 전 검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 콘퍼런스 행사 연설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최고단계로 격상한 조치를 설명하고 "아주 심하게 감염된 곳이 양국에 각각 2곳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추가로 여행금지 지역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 거론된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국무부는 1단계였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 26일 3단계로 격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을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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