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유용이 '이스타항공'의 경영난 타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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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유용이 '이스타항공'의 경영난 타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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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국민연금·고용보험 유용 … 최종구 회장, 검찰까지 가나?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급여에서 공제하고도 미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급여에서 공제하고도 미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대표 최종구)이 임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납입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과 2월 임직원들의 급여 지급 과정에서 납부해야 할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납부하지 않았다. 임직원들의 월급에서는 공제했지만 납부하지 않고 다른 곳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의 1,2월 급여명세서에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을 납부한 것처럼 표기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대부분 급여명세서에 해당 항목이 공제된 것으로 표기돼 있어 아무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일부 직원들이 납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납 사실을 알게 됐다. 

이스타항공 한 관계자는 "한 번 빼 먹은 것이라면 실수로 넘어갈 수 있지만 2차례에 걸쳐 납부하지 않은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해당 항목을 거짓으로 표기하고 사측에서 부담할 부분까지 안 냈다는 것은 공금 유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 회사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었다"며 "하지만 사측은 직원들에게는 회사 살리기에 동참을 요구하면서 뒤통수를 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일 조종사 노조와 사측은 임금협상 특별교섭을 실시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임금 25%를 삭감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또한 상무보 이상의 임원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고 본부장은 직책 수당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운항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일·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 합의안 실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1월분은 미납된 것이 사실이지만 2월분은 아직 기한이 남았다"며 "회사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한 만큼 사측과 임직원 모두가 한 뜻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미납이 단순한 회계상의 문제가 아닌 공금 유용으로 밝혀질 경우,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검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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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 2020-03-02 18:01:17
그래픽 기자좀 써라 ㅋ 아무리 싼마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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