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은 위험해"…가정간편식·밀키트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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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가정간편식·밀키트 날개 달았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3월 0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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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 '외식 대체제' 급부상, 조리 간편성에 '합격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외식업계와 달리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가 호황을 맞았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비접촉 소비를 선호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 직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우려가 더해지면서 완제품으로 받아보는 HMR과 밀키트가 외식 대체제로 부상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전후 2주간 외식업소 600곳 가운데 85.7%는 방문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 10곳 중 9곳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셈이다.

반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는 호황을 맞았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뿐 아니라 간편식, 신선식품, 생필품을 찾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SG닷컴에서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즉석밥·레토르트·HMR 매출이 직전주 대비 168% 증가했다.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 반찬은 268%, 라면은 175% 늘었다. 쌀은 187%, 채소류는 6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티몬의 경우 밀키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와 소스가 동봉돼 소비자가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품을 뜻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서는 지난 주말(22~23일) 가공식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78% 늘었다. 라면 434%, 통조림·캔 393%, 즉석밥 383%의 신장률이 눈에 띈다. 신선식품은 106%, 반찬류는 120% 늘었다.

밀키트 메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스페인식 새우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로 매출이 677% 상승했다. '비프 스테이크'와 '크림빠네파스타'가 뒤를 이었다. 외식 요리를 10~20분 내외로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안주류로 섭취하기 좋은 냉동 HMR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8% 늘었다.

CJ제일제당의 자체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금~일요일이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HMR 매출 상승세가 감지됐다.

직전 주 금~일요일과 비교해 햇반은 2.5배, 국물요리와 만두를 포함한 냉동 HMR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산 HMR '비비고 생선구이'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출시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식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오프라인 발길이 끊긴 상황인 만큼 실제로 제품 매출이 상승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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