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0.92명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올해부터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2018년(0.98명)에 이어 2년 연속 1명 밑으로 떨어졌다.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32만6800명) 대비 2만3700명 적은 30만3100명으로 집계돼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79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015년에 16만2500명이었지만 이후 급속도로 줄어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부터는 인구가 사실상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2017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 곳도 없다. 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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