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이 '브릭스펀드'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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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이 '브릭스펀드'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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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스펀드'가 되살아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신흥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 자금도 몰리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이 중국펀드는 10.03%, 러시아펀드는 29.00%, 브라질펀드는 9.68%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인도펀드가 -3.06%로 부진했다.

하지만 브릭스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지)에 투자하는 펀드는 대체로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 8.68%를 웃돌고 있다.

1개월 수익률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2007년 11월의 중국펀드(13.82%)나, 2008년 1월의 인도펀드(6.68%), 2008년 5월의 러시아펀드(14.75%), 브라질펀드(15.71%)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1년 수익률을 보면 최고점 당시에는 중국펀드와 인도펀드가 131.01%, 69.09%에 달한 반면 전날기준으로는 -30.64%, -39.49%로, 극과 극이다.

이렇게 수익률이 회복되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25일까지 중국펀드로 2천772억원이 순유입됐다. 러시아펀드로 84억원, 브라질펀드로 8억원이 들어왔다. 인도는 37억원이 빠져나갔지만, 1~2월의 유출과 달리 3월에는 77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유럽, 북미국가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주식형펀드 전체는 같은 기간 764억원의 순유입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 같은 흐름에도 국가별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미국 등이 통화량을 늘리는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달러와 스위스 프랑, 엔화가 약세로, 위기설에 시달리던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돌아선 점이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증시가 바닥을 탈출하는 데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제부터 반등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인도는 정치의 비효율성에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부담이 작용해 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경기사이클에서 중요한 재고조정이 빨라 가장 좋게 보고, 브라질은 재정수지측면에서 건전한 편에 속해 중국 다음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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