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10년만의 출점…코로나19 파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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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10년만의 출점…코로나19 파고 넘을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2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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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갤러리아 광교점 오픈 사흘 미뤄…"지역주민 기대, 협력업체 고려한 선택"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백화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은수)가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2010년 천안센터시티점 이후 10년만의 신규점인 '갤러리아 광교'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국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수원지역 확진자는 7명(2명 퇴원)으로 늘었다. 인접 지역인 용인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초 28일 오픈 예정이었던 갤러리아 광교는 3일 미뤄진 3월 2일에 지역 주민들을 만나게 됐다. 27일 진행 예정이었던 기자단 대상 프레스 투어도 취소했다. 시국을 고려해 오픈 행사 등도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던 한화갤러리아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1월 대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완전 자회사화했다. 이보다 앞선 9월에는 실적 부진으로 골치를 앓던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수원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 광교 컨벤션복합단지에 들어서는 갤러리아 광교에 거는 기대가 더 컸다. 광교점은 연면적 15만㎡(4만5000여평), 영업면적 7만3000㎡(2만2000여평) 규모로 역대 지점들 중 최대 규모다.

지난 1979년 한양쇼핑센터 영동점(현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을 시작으로 백화점 사업에 뛰어든 한화갤러리아는 40년 노하우를 광교점에 총집결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실제로 광교점은 프리미엄 백화점 이미지를 유지해왔던 기존 지점들과는 달리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등을 구비한 복합 공간으로 꾸며졌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롯데아울렛 광교점이 자리했으며 앨리웨이 광교도 버스로 10분 이내 거리다. 지하철로 롯데몰 수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연결돼 일찌감치 '백화점 대전'을 예고했다.

특히 백화점이 위치한 광교 컨벤션복합단지는 지방 정부와 한화그룹이 협력해 총 면적 8만1000㎡(2만4500여평) 규모의 대지에 백화점과 컨벤션 센터,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호텔, 아쿠아리움 등을 구축한 대규모 MICE 복합단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총 사업비는 2조원대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점이 광교점의 오픈 초기 상승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잠재적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요일인 3월 2일에 광교점을 오픈하기로 했다"며 "백화점 오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오랜 시간 개점일에 맞춰 준비한 협력업체 상황 등이 고려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 전날까지 방역 활동 및 위생에 만전을 기해 오픈을 준비하고 오픈 이후에도 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고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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