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딱 걸린 '한불 송승철 대표'…'법인분리 목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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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에 딱 걸린 '한불 송승철 대표'…'법인분리 목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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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푸조 수입사 '한불엔앰에스' 특별세무조사
한불엔앰에스-한불모터스 관계도 의문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엠앤에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엠앤에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국세청이 최근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하는 한불엠엔에스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이투데이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말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한불엠엔에스 본사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선에이로지스틱스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70~80여 명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심층(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한불엠엔에스와 선에이로지스틱스의 2016년부터 2018년도까지 회계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법인 통합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방국세청 조사국과 달리 주로 대기업들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또는 역외탈세 의혹이 있는 경우에만 투입되는 비정기 세무조사 전담국이다.

한불엔앰에스는 지난 2002년 송승철 대표가 설립한 한불모터스의 상호를 변경해 지난해 7월 3일 만들어진 회사다. 상호변경 과정에서 송 대표는 3일전인 6월 30일 사임하고 손동군 당시 감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상호변경이 이뤄진 7월 3일, 송 대표는 자본금 1억 원의 한불모터스를 다시 설립해 대표이사에 앉았다. 특이한 점은 이 두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 모두 교차 방식으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6일 기준 한불엠앤에스의 손동군 대표이사는 신설법인인 한불모터스의 감사(등기이사)로 등재돼 있고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와 송수빈 사내이사는 한불엠앤에스의 사내이사와 감사로 각각 등재돼 있다.

한불엠앤에스의 지분율 분포를 살펴보면, 손동군 대표의 지분율은 0%인 반면 대표에서 물러나 한불모터스를 설립한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72.27%, 송 대표의 배우자면서 사내이사인 이영희 씨가 1.95%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영은 송 대표가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아울러 송 대표가 사명을 한불엠앤에스로 바꾸고 한불모터스를 신규 설립해 분리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지난해 7월 3일 한불모터스를 '한불엠앤에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자신을 대표로 한 한불모터스 신규법인을 설립한 이후 법인카드 다수를 개설한 배경이 의혹을 받고 있다. 자료=크레탑세일즈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지난해 7월 3일 한불모터스를 '한불엠앤에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한불모터스를 새로 설립해 그 배경에 의혹을 사고 있다.  자료=크레탑세일즈

이와 관련해 한불모터스가 사명 변경과 법인 분리를 통해 매출 등을 분할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세무당국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게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한불엠엔에스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세청 측에서 아직 특별한 얘기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가 싶다"며 "왜 조사4국이 나섰는지는 아직 회사 차원에서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국세청 역시 "한불엠앤에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아직 진행 중으로 단정지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진행 중인 조사건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한불엠앤에스의 경우 법인카드가 4개에 불과한 반면 지난해 7월 3일 신설 설립된 한불모터스 회사명의 법인카드는 법인 설립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농협, 기업, 신한, 하나, KB에 각각 2건씩 총 10건이 개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두 회사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같고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한불엠앤에스의 지분 72% 이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수익구조개편을 통한 세금 줄이기라는 의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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