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부동산대책에 '수·비·대' 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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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부동산대책에 '수·비·대' 더 뜬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24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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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이 과열 지역들의 청약 자격과 대출한도를 한층 더 옥죄면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나올 대단지 물량에 수요가 몰리는 '수·비·대'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인포가 KB리브온(Live ON) 아파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 간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1년(2019년 1월~2020년 1월) 수도권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1.45%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5개광역시는 0.63%, 지방도시는 -3.27%에 그쳤다.

그만큼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총 182개 단지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13.46대 1을 기록했다. 전년 분양단지(138개)에 비해 사업장은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되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도시(지방광역시 제외, 96개 단지)는 평균 8.61대 1의 청약경쟁률로, 2018년 119개 단지에 비해 단지수가 줄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청약 1순위 자격과 전매제한, 대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예상된다. 최근 비규제지역에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수원시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값 상승률이 높은 편인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수요가 더욱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한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6.67%를 기록했다. 2017년~2019년에는 1500가구 이상의 단지들의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올 분양시장은 '수·비·대'가 중요 키워드로 예상된다"며 "예비청약자들은 교통, 편의시설, 상품성, 개발호재 등 세부 내용을 잘 따져 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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