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해외출장서 조기귀국…기준금리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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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해외출장서 조기귀국…기준금리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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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달 중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해외 출장 일정을 하루 단축해 이날 오전 귀국했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고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출장 중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한은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한 이후의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챙길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오는 2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에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도 금리 인하로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할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고 성장률 충격도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경제지표도 당초 예상보다 악화할 게 너무나 명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충격에 따른) 지표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게 한은의 기존 입장이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이 이미 확인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표 발표를 좀 더 기다겠다는 견해는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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