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에 '코로나19 특별자금' 50억 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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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진흥원, 전통시장에 '코로나19 특별자금' 50억 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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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으로 고금리 일수대출 사라지고 상인 복지 올라가
울산 학성새벽시장.
울산 학성새벽시장.

[컨슈머타임스 안우진 기자] 울산 중구 학성동에 위치한 학성새벽시장은 주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도매시장으로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계문, 이하 서금원)이 지원하는 전통시장소액대출사업의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전통시장소액대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전통시장에 서금원이 대출사업 운영자금을 지원하면 상인회가 소속 상인들에게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이다. 2011년 8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학성새벽시장은 소액대출사업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업수익금을 시장상인들을 위한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학성새벽시장 상인회는 2억 원 규모로 소액대출사업을 운영하고 그 수익금 중 일부를 상인들이 부담해야 할 화재공제 보험료와 간판 교체비용으로 상인들에게 되돌려준다. 불이 나면 개인이 전부 책임져야 했던 과거와 달리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시장상인들의 얼굴도 밝아졌다. 또한 간판사업을 통해 190개 점포에 통일성 있는 새 간판을 달자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고 있다.

학성새벽시장 손영한 상인회장은 "소액대출사업을 운영하면서 상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 시장 상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더욱 고민하게 됐다"며 "수익금을 상인들과 나누니 평가가 좋아 앞으로 사업을 좀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답십리 현대시장도 서금원의 전통시장 소액대출사업으로 상인들의 고충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과거 답십리 현대시장 상인들은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일수대출을 이용해왔다. 일수대출로 100만원을 빌리면 1년으로 환산한 이자가 6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매일 같이 찾아와 이자를 가져가는 일수업자들 탓에 장사를 해도 남는 것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전통시장소액대출사업을 시작하면서 변화했다. 상인 개개인의 사정을 잘 아는 상인회가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서금원에서 지원한 자금으로 직접 대출을 실행하자 도움이 필요한 가게를 적시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전통시장소액대출사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자 시장상인들을 괴롭혔던 일수업자들이 설 곳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금원은 올해 전통시장 소액대출을 500억 원 규모로 지원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특별자금 50억 원을 추가로 확대 지원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계문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다"며 "자금이 부족한 전통시장상인들은 코로나19 특별자금을 이용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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