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하고 요리 만드는 로봇…외식업계 스마트 바람
상태바
서빙하고 요리 만드는 로봇…외식업계 스마트 바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24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건비 절감, 소비자 편의성 제고 '두 마리 토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외식업계 푸드테크(Food+Tech) 열풍이 거세다.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르고 간단한 음료를 제조하는 '로봇'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인력 운영 효율성은 물론 소비자 편의를 함께 제고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CJ푸드빌은 외식 사업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기 위해 지난해 LG전자와 손잡았다.

그 결과물로 LG전자가 개발한 'LG 클로이 서브봇'을 업계 최초로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도입하게 됐다. 클로이 서브봇은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으로 최적의 동선을 파악해 주문한 테이블에 도착한다. 3D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장애물을 피하거나 멈춰 설 수 있다. 4인 메뉴를 한번에 옮길 수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도 줄여준다. 식사 후에는 클로이 서브봇이 빈 그릇을 주방으로 옮겨줘 직원은 테이블 정리 등 마무리만 하면 된다.

해당 점포는 대기 시 매장 앞 태블릿PC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입장 순서에 맞춰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스마트 웨이팅' 기술도 전개하고 있다. 매장 안에서는 각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로 메뉴 주문, 직원 호출도 가능하다.

롯데지알에스는 빌라드샬롯 잠실월드몰점에서 자율 주행 서빙로봇 '페니'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직원이 음식을 로봇에 올려놓고 태블릿에 목적지를 누르면 자율 주행으로 테이블 앞까지 이동한다. 이때 자동 음성으로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습니다.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해서 내려주세요'라고 안내한다. 고객이 음식을 모두 꺼내면 자동으로 대기장소로 이동해 다음 서빙을 기다린다.

혼잡한 곳에선 장애물 자동 감지 기능이 작동돼 고객과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지정된 테이블에 안전하게 도착하는 기능도 갖췄다.

풀무원푸드앤컬처도 '찬장' 판교라스트리스점, '메이하오&자연은맛있다' 인천공항점에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를 도입했다.

딜리는 한 번에 4개 테이블의 서빙을 수행할 수 있다. 최대 50kg까지 적재 가능해 무거운 메뉴도 한꺼번에 서빙이 가능하다. 다른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방식이다.

특히 찬장 판교라스트리트점에서는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하면 딜리가 음식을 서빙해주는 스마트오더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는 전남 영암에 위치한 골프장 '사우스링스'에 로봇 서빙 시스템을 접목한 식음업장 'S라운지' 1호점을 오픈했다.

S라운지는 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셀프 서비스 캐주얼 다이닝' 모델이다. 주문부터 배식, 퇴식까지 카페테리아 이용객들이 직접 하는 대신 가성비를 높였다. 서빙 로봇은 3단으로 구성된 배식판에 조리된 음식을 올린 뒤 테이블 번호만 눌러주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고객 앞까지 전달해준다.

달콤커피의 무인 스마트 카페 '비트2E'는 입점 점포가 60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와 대형마트, 복합몰, 대학교, 리조트, 영화관 등에 입점됐다. 월 평균 13만잔 이상의 음료를 제공하고 앱 주문 결제 비율이 7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단순 업무를 도맡아 함으로써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편리함은 물론 새로운 외식 경험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