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한진그룹 전직임원회(이하 전 임원회)가 강성부 KCGI 대표를 비롯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주주연합 주장들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정면 반박했다.
20일 전 임원회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보며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자 주주연합에서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강성부씨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주연합 측의 주장을 맹비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운송업에 평생을 바친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은 물론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성명을 통해 현재의 위기 속에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밝혔다.
전 임원회는 이를 위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업계 최고의 전문경영진"이라며 "이들을 필두로 한진그룹 전 구성원이 '수송보국'이라는 창업 이념 아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운항, 객실, 정비 등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 연계돼 있어 전문성을 지닌 현 경영진을 배제한 외부 인사 대체는 현 경기악화에 기름만 붓는 꼴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입증이 됐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임원회는 "각자의 사욕을 위해 야합한 3자 주주연합에게서 한진그룹의 정상적인 경영과 발전을 절대 기대할 수 없다"며 "3자 주주연합은 전직 대주주,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등 업종과는 연관 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으로 특유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일부 한진그룹 출신의 인사가 이들 3자 연합에 동참했다는 사실은 유간스럽고도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항공사 운영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이들은 항공·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도 없고 사업의 근간이 되는 이념도 없이 단순히 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집단으로 안정된 경영체제를 절대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임원회는 한진그룹 출신의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지난 75년의 세월 동안 유에서 무를 창조해 낸 한진그룹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국민의 성원 속에 성장해온 기업을 외부 투기세력에 넘어가는 것을 묵고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