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화에 협업 나선 보험업계…'온디맨드' 상품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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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에 협업 나선 보험업계…'온디맨드' 상품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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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업과 맞손…'윈윈' 효과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포화시장 속에서 보험업계가 새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보험사들은 각양각색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온디맨드(On-demand)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온디맨드란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 중심 시스템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할 때 유동적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주행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산출되는 '퍼마일(Per-Mile)' 방식의 자동차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내놓으려면 주행거리를 합리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캐롯손보는 SK텔레콤 등과 협업해 캐롯손보의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 플러그'를 자동차에 꽂아두고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해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도록 했다.

캐롯손보는 지난 17일 11번가와 협업한 '반품보험'도 출시했다. 반품보험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물건 구매 후 변심에 따른 반품비를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상품이다.

반품보험은 11번가에 입점한 셀러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11번가 구매, 반품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카테고리별로 최저보험료를 산출해준다. 이를 통해 셀러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구매고객에게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커머스 구매자들은 반품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임시 배달업 종사자를 위한 '시간 단위의 배달업자 이륜차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보험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필요할 때만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간 배달업 종사자들은 비싼 보험료를 내고 1년짜리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정용 이륜보험에 가입했다. 이에 불필요한 보험료 지출은 물론 사고 시 애매한 약관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KB손보가 출시한 상품은 운전자들의 배달 시간에 따라 보험료가 부과된다. 시간당 보험료는 대인배상 무한·대물배상 2000만 원 한도 기준 1770원이다.

또 배달 및 택배 업무(유상운송)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기존에 본인이 가입한 가정용 이륜차보험에 보험료 할증 등의 불이익이 전가되지 않아 가입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윈윈효과를 기대한다"며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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