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매출 8680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글로벌 매출은 5520억원으로 전년(3690억원) 대비 약 50%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은 63.6%에 달했다.
미국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6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처음으로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3160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을 추월하며 사상 최초로 미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외에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진출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3개년 연평균 100%씩 성장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슈완스 등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 입점도 확대한다. 에그롤, 스프링롤, 피자롤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쇼케이스 매장으로 활용해 동부지역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베트남은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면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올해 국내외 만두 매출을 1조 이상 달성해 글로벌 만두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이 확대되면서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축적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