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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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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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의장 선임에 이견 없어…3월 19일 주총서 결정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정의선 시대 개막이 초일기에 들어갔다. 이미지편집=컨슈머타임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정의선 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지 편집=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현대차그룹 이사회 의장(Chairman)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이사회 의장 임기는 3월 16일로 만료된다.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올해 82세인 정 회장은 지난 2년간 이사회 참석을 하지 않고 외부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반면에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의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공식석상에 활발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시무식을 주재하는 등 정 회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 대부분을 소화해 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그룹 3형제로 불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매출을 창립 이후 최초로 200조원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7년 만에 증가세로 돌려세우면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상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은 각각 105조7904억 원과 58조1460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38조48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은 8.5%로 2012년(10.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바통을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의장 선출 안건은 없었지만 3월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 수석부의장이 의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대해 아직 별다른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재경본부장인 김상현 전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3월 19일 주총에 앞서 의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이 3월 주총에서 의장직을 물려받아 명실공히 최고경영자(CEO)로 자리 잡으면 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현대차가 사업 목적에 '항공기 제조' 등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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