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 영양 부족하고 나트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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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 영양 부족하고 나트륨 높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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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볶음밥·컵밥·죽 등 소비자들이 즐겨먹는 가정간편식(HMR)의 영양성분이 기준에 미달해 한끼 식사대용으로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의 영양성분 정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모두 낮았다.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은 324kcal로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성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대비 12.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다.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았다. 반면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식약처는 특히 나트륨 함량이 제조사별로 차이가 커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볶음밥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으로 나타났다.

컵밥은 CJ제일제당 '부대찌개 국밥'(1530㎎)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고 라이스존 '우리쌀 컵 누룽지'(30㎎)가 가장 낮았다.

죽 제품은 서울요리원 '사골쇠고기 야채죽'의 나트륨 함량이 1310㎎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 '고리히카리쌀죽'(0㎎)이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은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며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 바나나, 아몬드, 우유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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