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보다 무서운 코로나19…마스크·건강식품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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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무서운 코로나19…마스크·건강식품 더 팔렸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2월 18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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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코로나19 vs 메르스 매출 비교
외부활동 자제로 도시락 등 간편식 인기, 배달서비스 이용건수 껑충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메르스 이후 소비자들의 위생의식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을 기준으로 약 한달(1월 20일~2월 16일)간 주요 상품들의 점당 평균 매출을 메르스 때 같은 기간(2015년 5월 20일~6월 16일)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병 예방 필수품이 된 마스크 매출은 올해가 67.6%나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호흡기 감염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메르스 당시 약 20%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과 최근 중국의 대규모 감염사태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세정제(30.2%), 비누(21.9%), 가글용품(18.9%) 등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메르스 때보다 올랐다. 감기약,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 역시 57.2%로 크게 신장했다.

메르스 때보다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무려 864.7%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이 함유된 제품을 많이 찾았다. 한방 음료 등 기능성 음료 매출도 덩달아 20.6% 올랐다.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CU의 도시락 매출은 메르스 때와 비교해 32.2% 더 높았다. 매출 신장률은 김밥 65.9%, 즉석식 93.9%, 시리얼 61.6%, 육가공류 29.2% 등으로 나타났다.

CU가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도 최근 한 달 동안 평소 대비 68.5% 껑충 뛰었다.

윤석우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감염 예방수칙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의 수요도 메르스 때 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예방을 위해 관련 상품들의 재고 확보와 점포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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