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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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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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트레이딩) 사장
사진=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트레이딩) 사장은 석유 시장에 대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변화하는 위기의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민첩한 대응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직원들의 역량 강화 및 행복 창출에 힘써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구성원의 행복'경영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Q. 글로벌 석유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가요? 

== 글로벌 석유 시장은 지정학적 이슈와 환경 이슈, 시장의 구조 변화를 비롯해 IMO2020(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강화 규제)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큰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환경이 곧 돈'이라는 생각으로 EV(Econobic value 환경 가치), SV(social value 사회적 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또 사업 영역뿐 아니라 고객 범위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과의 접목 등을 통해 확장 할 것입니다. 

Q.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 10년 이상 해온 해상유 블렌딩 사업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유분의 소싱 및 블랜딩을 통해 대표적인 해상유 규격인 HSFO(고유황중유)를 비롯해 황함량 0.1% 이하의 ULSFO(저유황중유) 등을 생산·공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시장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IMO 2020이 발효되기 전에 새로운 규격 제품인 VLSFO(초저유황중유)를 대량 생산·비축하고 사전 판매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VLSFO는 올해 새로 가동되는 뉴 VRDS 물량을 더해 월 60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Q. 지난해 미국산 원유 도입 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미국 원유 물량 전략을 계속 확대할 계획인가요?

== 셰일 오일 중심의 미국 원유 증산은 올해에도 100만 배럴 전후 추가 증산이 전망되고 있어 아시아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특히 미국산 셰일오일은 황 함량이 낮아 IMO 규격을 충족하는 VLSFO 생산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에 모두 매력적인 원유인만큼 올해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의 미국 원유 수입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과거보다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는 북해와 서아프리카 원유시장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SK에너지와 미얀마 석유유통업체 BOC의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했죠? 

== 미안먀는 민간정부로의 정권 이양과 미국 경제 제재 해제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GDP가 7.2%를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면서도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 생산거점이자 소비 시장으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지닌 나라입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에너지는 지난해 7월 15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석유유통업계 2위인 BOC 지분 35%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Q. 친환경 사업도 진행 중이죠?

== 환경 규제로 인한 변화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도하는 친환경 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또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선사 중 하나는 이 펀드를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 설비)를 장착할 계획인데요.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 스크러버 제작 업체를 발굴해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지원해 환경과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Q. 올해 신년사에서 '함께하는 구성원의 행복'을 강조할만큼 내실경영에도 힘쓰신다고요?

== 지난해 'T-On'이라는 사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 전직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트레이딩 전문지식을 수강할 수 있게 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직원 역량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저는 직원과 주 1회 '구성원과의 티타임'으로 공감대와 신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SK트레이닝인터내셔널 임직원들에게 '훌륭한 트레이더란 어떤 시황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시장 변화를 정확히 읽고 효과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껏 전 구성원이 보여준 변화와 혁신이 시장 변화 등 경영 환경에 맞게 발휘된다면 어떤 도전이라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 합니다.

◆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서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유공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SK에너지 석유 트레이딩 사업 부장을 거쳐 2012년 SK원유 사업부장, 2014년 SK이노베이션 OPI 실장, 2015년 수펙스 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유가 TF임원, 2016년 수펙스 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회 유가팀장과 SK이노베이션 옵티머제이션 본부장을 지냈으며 2018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그는 다양한 사업에서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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